단편의 세계
2024/02/24
짧은 것들이 세계를 점령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차가 인류의 물질문명 속으로 들어오면서 만들어낸 속도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다시 한번 속도의 양식으로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 놓고 있다. 더는 피하기 어려운 현상 같다. 증기기관차는 길었다. 지금의 것은 놀랍도록 길이가 짧다. 긴 양식에 편안하게 적응하고 있었던 이들은 긴 것을 특별히 고집하지도 않았는데 자신들이 지키고 있던 자리가 섬처럼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틱톡, 숏폼, 릴스 같은 것들이 ‘짧고 빠른’문명의 상징적인 존재들이다. 긴 것들이 모였던 장르들, 예를 들면 홈페이지나 블로그 같은 매체 형식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빠르게 거주민들을 잃고 한때 번성했던 문명이 되어 영토를 잃고 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황무지로 변하고 있다.
틱톡, 숏폼, 릴스를 보면 현란함이 보인다. 수십 초에서 1분 정도 길이의 영상 안에 모든 메시지가 집약되어 있다. 군더더기도, 장황한 도...
@나철여
고맙습니다!^^
“지금의 나는 동화 못지않게 톨스토이와 제인 오스틴과 앤서니 트롤럽의 소설도 즐겨 읽는다. 이 또한 성장이다. 소설을 얻기 위해 동화를 잃어야만 했다면, 나는 성장했다고 할 수 없고 그저 달라졌을 뿐이다"
👍
-적게 존재하더라도 자리를 지키며 전범典範이나 표본이 되어주면 된다. -
Keep~~~^&^
@나철여
고맙습니다!^^
“지금의 나는 동화 못지않게 톨스토이와 제인 오스틴과 앤서니 트롤럽의 소설도 즐겨 읽는다. 이 또한 성장이다. 소설을 얻기 위해 동화를 잃어야만 했다면, 나는 성장했다고 할 수 없고 그저 달라졌을 뿐이다"
👍
-적게 존재하더라도 자리를 지키며 전범典範이나 표본이 되어주면 된다. -
K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