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2인칭 대명사 '너'의 기원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9/15
긴고개가 진고개로 바뀌는 것을 구개음화 획득이라고 하자.
짐치가 김치로 변하는 것은 구개음화 상실로 부르겠다.
김치
지역어(방언)짐치(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함경), 금치(경기), 지(경북, 전라), 짐치-쪼가리(경북), 김채(전남), 짐차(전남), 짐채(전남, 함북), 짐추(전남), 침채(沈菜)(전남), 김끼(제주), 짐기(제주), 짐뀌(제주), 짐끼(제주), 딤치(평안), 남물(함경), 김티(함북)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07717&viewType=confirm
<우리말샘> 등 학계에서는 과도 교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도하게 교정하여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07717&viewType=confirm

양반을 낭반, 영감을 넝감, 육이오를 눅이오, 용암포를 농암포로 발음하는 것은 과도 교정으로 표현하기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개음화 상실'이 변화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너'는 한자어 '여汝'가 구개음화 상실의 결과이다.
5세기에 신라에 고구려풍이 유행하고 고구려어의 구개음화 상실도 함께 유행되었을 듯하다.
757년(신라 경덕왕 16년), 지명 개명에 구개음화 상실이 보인다.
 유성현(儒城縣)은 본래 백제(百濟)의 노사지현(奴斯只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삼국사기> 권36.
백제百濟의 노사지현奴斯只縣을 유성현儒城縣으로 고친 것은  전통한자음 '유儒'가 구개음화 상실 한자음 '누儒'로 읽혔음을 보여준다.

한자어 전통한자음 여汝 
고구려 네 = 너-i. 구개음화 상실과 어말 -i 결합.
신라 네. 고구려풍 유행.
국어 너.  구개음화 상실과 어말 -i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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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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