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공간에 덩그러니 놓인 돌덩이를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이우환(1936-)의 <관계항>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시시해 보일 수 있겠으나,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꼽히죠.
이우환, <Relatum – Counterpoint>, 2009. ⓒUfan Lee (출처: 작가 홈페이지)
🔎 오늘은 왜 그가 위대한 현대미술가로 인정받고 있는지, 그의 돌덩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현재 국제갤러리에서 이우환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에서도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전시명 : Lee Ufan
전시 기간 : 2023년 4월 4일(화) ~ 5월 28일(일)
전시 장소 : 국제갤러리 K1, K2 2층, K2 정원
- 먼저,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크게 조각과 회화로 나누어집니다. 1)돌과 철판을 주요 소재로 삼은 조각 작품, 2)점과 선을 주제로 작업한 단색화 회화로 구분해 볼 수 있죠.
이우환, <관계항>, 1968/2010. (우) 이우환, <Dialogue>, 2009. ⓒUfan Lee (출처: 작가 홈페이지)
오늘은 주로 돌과 철판을 주제로 한 <관계항> 작품에 대해 다룰 텐데요, 작가가 처음 활동을 시작할 당시 조각 작품을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1936년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이우환은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했습니다. 1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죠. 일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으나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