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 악욕보다 날 선 칼날

방아
방아 · 시나 소설, 읽고 쓰기를 좋아합니다.
2024/12/04
위선, 악욕보다 날 선 칼날*
♡♡♡


모든 것 내어줄 듯한 미소
밝고 빛나는 얼굴이지만
튼실하지 않은 네 뺨
비바람 몰아치면 쉽게 찢길 듯하다

너는 마치 고집불통의 사과 같아
밝은 조명받으며 무대에 오르지만
가면 뒤는 음흉함으로 가득하고
속마음은 칼바람 부는 도적 같다

앞전에선 위하는 척
위엄 있는 모습인 척
무리 속 우두머리로 빛나겠지만
숨길 수 없는 얇음은
둑물 터지듯 허물어져 내리리라

매일같이 바뀌는 변덕스런 날씨에
갈팡질팡 흔들리는 시절이지만
진실과 정의는 어둠 지나고 새벽이 오면 드러나는 햇살 같은 것

입으로만 자유와 평화를 부르짖는 자
총칼을 들고 정의를 외치는 자
각성하지 않는 이 지상의 불공평함과 교활함을,
악욕보다도 더 날 선 칼날에
합당한 철퇴가 내려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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