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황소’(1953년)

산마을
산마을 ·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
2023/09/26


[그림 공부 001] 이중섭의 ‘황소’(1953년)
   
속의 말을 다 말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삭인다는 말이 있듯이 속에 응어리지고 내면 깊이 가라앉아 있는 심층의 마음을 토로하기는 쉽지 않다.
   
말을 한들 들어줄 이 누구인가? 꼭 속을 드러내어야만 하는가? 마음을 표시하면 일시적으로 속 시원하긴 하겠지만 대게 후회가 밀려오기 마련이다.
   
우리 인간들 곁에서 가축이라는 이름으로 도살당하는 대표적 동물이 소, 돼지, 닭, 오리 등등이다. 그 중 소는 인간과 친숙하다. 인간과 소는 언어로 서로 말을 주고받지 못한다. 그러나 교감은 할 수 있다. 
   
아무리 교감해도 소의 심연의 깊은 뜻은 헤아리기 어렵다. 이중섭의 황소는 소를 통해 결국 자신을 드러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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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 철학 및 사상사를 연구한 철학자 겸 남북한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한 정치학자. 정치철학과 통일문제가 주전공이고 순수철학, 다도철학, 예술철학, 종교철학, 심리철학, 역사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철학과 교수 역임.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정년 7년을 앞두고 명퇴한 이후 필명으로 인생과 세계에 대해 성찰한 바를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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