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4/01/02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테무의 광고 문구를 읽으니, 최근에 읽고 발췌해 놓은 글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테무는 이름도 처음 들었습니다;;;

김려령 작가의 <트렁크>라는 책의 일부분입니다. 사실 크게 책의 메인 줄거리와 관련된 부분은 아닙니다만.

딱히 할 일이 없어 TV를 켰는데 뉴스가 나왔다. 애호박만 한 애플수박이 개발됐다. 사과처럼 깎아 먹는 수박이다. 수박 하나 설명하는 데 세가지 농산물이 필요했다. 수박은 깎아 먹지 않는 게 장점 아닌가. 수박을 반으로 쩍 자를 때의 희열이 사라진 느낌이다. 사과를 식칼로 쩍 자른다고 그 느낌이 나나. 가벼워서 노인이 들고 오기는 좋갰지만 꽤 비쌌다. 수박은 서민 과일인데, 부자 서민이 많아야겠군, 하다가 부자가 무슨 서민인가, 하며 생산이 엉켰다. 뉴스를 좀더 들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올해 첫 수확은 전량 백화점으로 납품한다고 한다. 역시 서민 과일이 아니었다. 시정이 이런 내 생각에 토를 달았다.
"서민들은 백화점에 안 가니?"
"가는데, 지갑이 자꾸 마음에 걸리지. 진정한 서민 백화점은 다이소야." -P157-158


서민도 백화점엘 가지만, 지갑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말이 말이지요. ㅎㅎ


언급한 김에 <트렁크> 이야기를 좀 더 해볼께요. 어떤 계기로 빌리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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