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구는 전라도 광흥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로 상경하여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10년 동안 직원으로 일을 하다가 작은 카센터를 차렸다. 정직했으며 성실했던 터라 차곡차곡 돈을 모아 20년 만에 은평구 뉴타운 계획 때 건립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다. 그의 성이 은 씨였으니 은평구가 은평구 주민이 된 것이다. 은평구 주민이 된 은평구 시민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했다. 불행은 천장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은평구 주민이자 은평구 시민인 은평구 씨는 위층 입주자 강동구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그는 책임을 회피했다. 은평구 씨는 한 발짝 양보하여 수리비는 자신이 부담할 테니 위층 바닥을 뜯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화가 난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