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따님의 마음도 어여쁘고 그걸 포장해서 보내는 슬로우라이프님의 움직임도 아름답네요. 곱고 길게 자른 머리를 보니 제 가슴 한켠에 습기가 올라옵니다.
머리카락에 두 어머니가 떠오르며 다시 콧등이 시큰해집니다. 70년대 초 쯤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릴 때 엄마는 검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잘라 반찬거리를 준비하기도 했어요. 그날 저녁은 푸짐하고 맛난 생선이나 고기가 있었고 나는 그다지 엄마 머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놀기에 바빴으니까요. 엄마는 수건으로 대충 머리를 휘감고 있었어요. 젊으셨고 머리숱이 많았습니다.
엄니(시어머니)랑 살면서 엄니또한 시골에서 농사짓고 6남매를 키우면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했습니다. 어찌나 숱이 많은지 당신의 머리카락은 금방금방 자랐답니다. 집에 있는 항아리는 엄니 머리카락을 팔아서 장만했지요.
엄니는 돌아가셨지만, 우리가 열 몇번을 이사다니면서도 항아리만큼은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우리집 옥상엔 크고...
슬로우님의 따님도, 이렇게 멋지게 키워내신 슬로우님도 너무 멋지세요~~!
멋지네요.
" 어머나 운동본부 "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 어머나 운동본부 "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멋지네요.
슬로우님의 따님도, 이렇게 멋지게 키워내신 슬로우님도 너무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