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은 아씨들) 사랑으로 풀어 본 그들의 관계

하늘소풍06
2023/01/23
루이자 메이 올콧이 1868년에 쓴 작은 아씨들이 2019년 그레타 거윅감독에 의해 다시 탄생되었습니다. 19세기 중반의 미국 가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상이 15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변치 않는 관심의 영역이 일상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줌과 동시에,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이야기로 바꾸어놓은 작가의 탁월한 능력을 느끼게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가며 사랑을 받고 있는 작은 아씨들. 사람들은 왜 이 이야기를 사랑하고 아끼는 걸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꾸미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자인 우리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고, 사랑을 통해 행복해하며, 상실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캐릭터들에게 우리 모두는 마음을 다해 공감하고, 공감한 만큼 애정을 쏟는 것입니다. 더욱이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나이에 상관없이 로맨스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여성 독자들에게 특히나 어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세기에도, 21세기에도 말이죠. 작은 아씨들을 통해 많은 주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원작과 영화를 오가며, "사랑"이라는 테마를 중심에 두고 작은 아씨들을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아씨들을 쓴 루이자 메이 올콧은 1832년에 태어나 1888년에 사망한 미국의 작가입니다. 초월 주의자이며 교육자였던 브론슨 올콧을 아버지로 둔 그녀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개혁적인 교육방법에 관심이 많았으며 노예제를 반대했고, 여성의 투표권 획득에 앞장섰습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4 자매 중 둘째였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장 많이 투영한 캐릭터인 조는 사실 당대 독자들을 의식하여 기혼자로 설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이것은 영화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해 나중에 나온 3, 4부에는 아버지와 자신의 교육철학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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