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발간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와 세계사, 세계지리 관련 책 집필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 아주 인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열대지역 기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기후 현상인, 열대수렴대(Intertropical Convergence Zon, ITCZ)의 위치에 관한 경험인데요, 우선 출판사가 지도, 그림 작업에서 참조할 ITCZ 위치를 표기한 지도 파일을 위키피디아에서 가져 왔습니다. 아래의 그림인데요, 빨간 선이 7월의 ITCZ 위치, 파란 선이 1월의 ITCZ 위치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열대수렴대의 위치. 중대한 오류가 있는, 잘못된 지도이다.
위키피디아가 편하기도 하고, 물론 출판시에는 출판사에서 제가 첨부한 지도를 참조해서 출간되는 책만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저작권 부분이 찜찜한 구석도 있고 해서 위키피디아 자료를 말 그대로 참고자료로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원고를 써 나가다 보니, 이상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7월의 ITCZ 위치는 사하라사막은 물론 아라비아의 사막이 형성되는 데도 중대한 영향을 주는데, 윗 그림을 보면 그러기에는 아라비아반도를 7월에 지나는 ITCZ의 위치가 너무 북쪽에 있거든요. 저 지도대로라면 아라비아 중부와 남부는 사막이 아니어야 합니다. 해서 논문 자료들을 찾아 보니, 저 지도가 잘못된 것임이 보이더군요. 아래에 첨부한 지도는 기후학 논문에 실린 것인데, 역시나 위키피디아 지도와 달리 아라비아반도를 지나는 ITCZ의 위치가 기후학 논의에 합당하게끔 표기되...
삼인성호라고 하죠.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 확인이 항상 필요합니다.
교수님 고생하셨군요... 대학원 대학교에서 신과 같은 교수님들이 직접 키보드배틀을 하셨다면 더더욱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셨을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정보를 믿죠. 그러니 공신력있는 정보는 헛소리에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허다해지고요. 헛소리가 진실로 둔갑하는 것을 알아보려면 먼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사람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울하네요 ...
교수님 고생하셨군요... 대학원 대학교에서 신과 같은 교수님들이 직접 키보드배틀을 하셨다면 더더욱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셨을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정보를 믿죠. 그러니 공신력있는 정보는 헛소리에 자리를 내주는 경우가 허다해지고요. 헛소리가 진실로 둔갑하는 것을 알아보려면 먼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사람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울하네요 ...
삼인성호라고 하죠.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 확인이 항상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