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여전히 위험한 존재다
그가 개인으로, 또 국정을 운영하면서 행동해왔던 것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밤, 하원 특별 위원회는 지난해 1월 6일 있었던 의사당 폭동 사태 조사를 위한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는 여러 차례 진행 예정으로 그 첫 번째다. 청문회는 체계적이었고 때로는 충격적이었다. 청문회에서 힘을 실어 강조한 놀랍기 그지없는 중심 명제는 다음과 같다.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의사당 폭동 선동을 통해 무엇보다도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정조준했다는 것이다.
뻔뻔하고, 충격적이고, 터무니없고, 전례가 없는 등의 각종 형용사를 투척하고 싶지만 어떤 단어도 트럼프가 한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불충분하다. 러시아 독재자의 기꺼운 도움으로 취임한, 독재에 집착하는 한 대통령이 지구상 가장 강력한 나라의 정부를 흔들어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지난 2월 퓨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가 1월 6일 폭동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폭동이 일어난 직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0%에 가까운 공화당 지지자들은 폭동에 대한 트럼프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에 조사한 46%와 비교해서 상승한 수치이다. 당시 공화당 지지자의 66%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분명히” 이겼거나 “이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