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포켓몬빵을 사주지 마세요

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5/04


먹고 싶은 빵이 생겼어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가 어느 날 포켓몬빵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포켓몬빵이라는 것이 있는데 빵 안에는 띠부띠부씰이 들어있어서 서로 교환을 하거나 팔 수 있으며 빵은 다른 친구에게 나눠주기도 하는데 보통은 맛이 있어서 구입한 사람이 다 먹어버린다고 했다. 

포켓몬빵이 오래 인기를 차지하고 있으니 먹어본 아이들이 많이 생겼고 시식 경험담을 들은 아이는 꼭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떼었다.

'엄마, 나 포켓몬 빵 사 먹을래.'


누구 돈으로 사야 할까

식사에 관련된 식자재는 엄마인 내가 주로 구입하고 간식도 보통은 아이들 의견을 수렴하여 생활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용돈은 크게 저금, 기부, 소비로 사용하는데 소비에는 교통비와 취미활동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아직 전화요금을 내거나 옷을 사는 등의 경제활동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흥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취미활동비로 분류하고 있다. 

필요해서 사야 하는 품목은 내가 구입해서 제공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취미활동비에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고 싶어서 사는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식 좋아하는 둘째 아이는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기는 뭣하고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빵이나 과자 구입을 위해 용돈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니 포켓몬빵은 내가 사줄 수 있는 품목이 아닌 것이다. 

'응 그래, 사 먹고 꼭 양치해.'


소비를 위한 전략

어떤 돈으로 무엇을 사야 할지를 정했으니 이제 아이 스스로 합리적인 소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얼마까지 지출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아이는 자신의 용돈에서 3,000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동네 시세로 포켓몬빵은 하나에 1,300원이라고 하니 2개의 빵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호기롭게 지갑을 들고 외출했던 아이는 우울한 표정으로 다시 집에 왔다. 포켓몬빵을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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