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 했던 미미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12/12
피사베이 ~흑염소

오늘 환자분에 이름이 *미미 님 이라분이 있었다.

1990년 남편이 아프면서 직장을 그만 두고 염소 목장을 할때의 일이다.
내가 사랑 했던 미미,
염소는 보통 두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런데 미미 엄마는 세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튼튼한 두마리 만 젖을 먹을 수 있었다.
당연히 미미는 뒷처졌고 그대로 두면 죽을수도 있어서 포대기에 싸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미미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방 한쪽 모퉁이에 나무로 미미 집을 만들고 이불도 깔아주고 분유를 사다가 젖병을 이용해서 시간 맞춰 우유를 먹였다.
어찌 어찌 죽지 않고 근근히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날 부터 나를 엄마로 알고 졸졸 따라 다녔다.
우리 딸들 어릴때라 무척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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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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