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도전 마치고 문 닫는 콘텐츠 플랫폼 '얼룩소'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5/01/02
Photo by Thomas Griggs on Unsplash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글을 써왔던 가상의 공간이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보았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그들의 글을 만나왔다. 가끔 훌쩍 플랫폼을 떠나시는 분들도 있기는 했지만, 이제 우리 모두 함께 이별을 준비해야만 한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기 전에는 얼룩소(
https://alook.so/)라는 곳에서 글을 꾸준히 써왔었다. 얼룩소는 약 2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곳인데 글을 쓰면 보상이 주어진다고 했다. 안 그래도 취미로 글쓰기를 해왔던 터라 솔깃했다.

얼룩소에 처음 접속했던 그날의 느낌이 생생하다. 전문적인 필진보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들이 써 올리는 글들이 홈페이지 메인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이곳에 올리면 나의 글도 가치 있게 평가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운영진 측에서 판단하기에 좋은 글들은 나름의 기준을 적용해 홈페이지의 가장 잘 보이는 부분에 배치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글들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었다. 해당 포인트는 어느 정도 쌓이면 현금으로 출금이 가능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글이 돈이 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얼룩소는 타 플랫폼에 비해 훨씬 접근성이 좋았다. 잘 쓴 글이 아니어도 꾸준히 쓰면 소정의 포인트를 주곤 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시스템과 닮아 있기도 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글을 올리는 것에 제한이 없어서 누구나 마음껏 원하는 글들을 써서 올려도 된다는 것이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평소 개인 SNS에 올렸던 글인데 얼룩소에 올리면 글에 대한 가치가 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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