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오페라로 옮기면 어떤 모습일까?
2023/04/19
결국 우리도 한낱 인간일 뿐이다.
셰익스피어와 베르디의 합작. 공수래공수거
국내에서 쉽게 실황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맥베스'가 이달(4.27.- 30.)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에도 출연 성악가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맥베스 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이승왕이 캐스팅됐다. 레이디 맥베스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유럽에서 주목받는 신예 소프라노 에리카 그리말디가 맡는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탄탄한 원작에 베르디의 치밀한 음악 구성이 더해진 걸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대 전환이 여러 번 이뤄지는 데다,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음악, 오페라 소재로는 예외적으로 사랑 이야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대 공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국립오페라단은 2007년 초연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맥베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계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연출가와 지휘자가 함께 한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연출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탈리아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가 다시 한국을 찾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이브 아벨이 지휘를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서 무대 전환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하나의 세트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무대를 꾸민다. 대표적으로 이성과 욕망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인간의 상태를 꼽아볼 수 있겠다. 이런 형태의 무대 세트는 공간적으로 상황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대미술, 조명, 의상 등 다양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이어 맥베스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자의 의도와 상상력을 파헤쳐 보자
국립오페라단은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작품을 소개하는 ‘오페라 프리뷰’라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립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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