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
이완 인증된 계정 · 각자도생에서 사회연대로
2024/01/26
우리나라에도 사회주의자는 많다. 지난 대선 때 노동당은 이백윤 씨를 '사회주의 대중정당'의 통합 후보로 내보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당대회 때마다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는 '사회당'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저 사람들을 동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사람들은 계급투쟁을 고집하지만, 생시몽 같은 최초의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에게도 유리한 방향으로 계급협력을 이끌어내려 했다. 저 사람들은 시장경제를 극복 대상으로 보지만, 유럽에는 시장을 통제하고 활용하려는 사회주의자도 많았다. 저 사람들은 동물권, 정치적 올바름, 비무장 평화주의를 고집하지만, 사회주의자가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 

간혹 저 사람들이 사회주의 구호를 외치는 걸 보면 짜증날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좀 더 역사 깊은 사회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이름을 독점하면서 괜한 오해만 퍼뜨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 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할 권리가 있을까. 사회주의는 원래 동음이의어였다. 유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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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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