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중생...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3/22
옛날 알던 사람을 만나면 나는 먼저 내가 지금 상태 괜찮은지 신경을 쓴다. 
아마 아직도 여전히 괜찮게 보이고 싶은가보다. 
옛 남자친구를 만나면 여전히 예쁘구나! 이런 느낌을 주고 싶다. 
상태가 내가 봐도 괜찮으면 안도하지만 별로일 때 만나면 좀 꾸미고 나올 걸 이런 생각이 든다. 
남 잘 보이려고 꾸미는 것도 있지만 나 좋으라고도 꾸민다. 
거울 보고 괜찮은 내 모습에 자신감이 든다. 
그래서 패션은 절반은 자신감이다. 
유난히 쭈꾸리가 되는 날이 있고 가끔 또 자신감 뿜뿜인 날도 있다. 
사람들 보고 관뚜껑 닫혀서도 쳐발쳐발 해야 된다고 우스개 소리로 이야기하곤 한다. 
가끔 수녀님이나 비구니 스님을 본다.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난 매일 화장하고 예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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