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큐~ 당근마켓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0/16
당신 근처에. 를 줄여서 '당근'이라 한다는 건 최근에야 알았다. 왜 하필 당근이라 할까 스치듯 생각 해 봤지만 이런 신박한 의미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쓸만 하지만 내게는 더이상 필요없는, 누군가에겐 요긴 할 수도 있는 물건들을 적정선에서 주고 받는 참으로 바람직한 장터다 당근은.

나는 오늘 그 당근에 나와 있는 물품 하나를 구입했다. 싱크대 상판이다.
정확하게는 개수대다. 다리는 없고 윗 상판만 덜렁 있는 개수대라 쉬 팔리지 않았는지 다행히 내 차지가 되었다.
마당에서도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개수대가 필요하긴 했지만 당근을 뒤져 볼 생각은 못했는데 우연히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어제 저녁 무렵 티븨를 보며 간단한 바느질을 하던 중 핸드폰에서 당근! 하는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기끔 그런 소리가 들려도 열어보는 일이 없는데 어제는 어쩐지 열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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