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플레트뇨프: 인공지능이 모방할 수 없는 연주

홍형진
홍형진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9/14
출처: 마스트미디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음악이 있다. 머잖아 인공지능(AI)에게 잡아먹힐 음악, 적어도 이른 시일 안에는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음악. 후자의 음악이 궁금하면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리사이틀을 찾으면 된다.

많은 클래식 애호가가 이렇게 믿는 듯하다. AI는 절대 인간의 연주를 모방할 수 없다고, 인간만이 가진 무언가는 AI 따위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내 생각은 다르다. 널리 알려져서 다양한 녹음이 존재하는 곡을 한결 퀄리티 높게, 그것도 은근슬쩍 개성까지 부여하면서 연주하는 것, 그리고 나름 패턴이나 논리가 있는 곡을 인간의 작업물과 구분하기 힘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의 일로 본다. 대규모 투자만 이뤄지면 지금이라도 급진전할 수 있는 영역이다. 기대 수익이 크지 않기에 우선순위가 낮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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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설가로 등단했지만 다른 분야 글쓰기에 치중해왔다. 문화예술, 금융, IT 업계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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