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7/20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 곽재구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하늘의 별을 몇 섬이고 따올 수 있지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새들이 꾸는 겨울 꿈같은 건
신비하지도 않다
 
첫 눈 오는 날
당신 전철역 계단 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가슴속에 촛불 하나씩 켜 들고
허공 속으로 치친 발걸음 옮기는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다닥다닥 뒤엉킨 이웃들의 슬픔 새로
순금빛 강물 하나 흐른다네
 
노래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이 세상 모든 고통의 알몸들이
사과꽃 향기를 날린다네.

콩국수위의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갑자기 곽 재구 시인의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가 떠 오릅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것이구나..
내 마음을 담은 꽃 한송이 ....
콩국수 한 그릇에 이렇게 풍요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마음인 것을 오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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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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