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친구를 선호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네트워크 구조가 형성될까
2023/12/12
사람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 규모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엄청나게 친구(관계)가 많은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허브(Hub)라고 부르는데 이 사람들은 소수이면서도 네트워크 전체에 전역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들이다. 흔히 이름만 말하면 누구든 아는 그런 사람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와 같이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이에 해당한다.
거대한 허브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지만, 다른 효과들을 제외하고 오직 네트워크 자체만으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선호성'이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어떤 네트워크에 유입하면서 링크를 형성할 때 이미 더 인기가 있는 사람들과 링크를 형성할 확률이 더 높다면, 이미 유명한 사람은 더 빠른 속도로 유명해지며 엄청나게 거대한 허브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람 자체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데, 일런 머스크와 빌 게이츠와 친구인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을 그저 2명의 친구를 둔 사람으로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지닌 관계의 수는 단 2명이지만, 한 다리 건너 마주칠 수 있는 관계의 수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다리 건너 마주칠 수 있는 관계의 수를 기준으로 선호성이 형성된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회에서 네트워크 구조가 성장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꽤 예전부터 의논해 오던 질문이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일단락 되어 저널에 투고해볼 수 있었다.
거대한 허브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지만, 다른 효과들을 제외하고 오직 네트워크 자체만으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선호성'이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어떤 네트워크에 유입하면서 링크를 형성할 때 이미 더 인기가 있는 사람들과 링크를 형성할 확률이 더 높다면, 이미 유명한 사람은 더 빠른 속도로 유명해지며 엄청나게 거대한 허브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사람 자체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데, 일런 머스크와 빌 게이츠와 친구인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을 그저 2명의 친구를 둔 사람으로 취급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지닌 관계의 수는 단 2명이지만, 한 다리 건너 마주칠 수 있는 관계의 수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다리 건너 마주칠 수 있는 관계의 수를 기준으로 선호성이 형성된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회에서 네트워크 구조가 성장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꽤 예전부터 의논해 오던 질문이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일단락 되어 저널에 투고해볼 수 있었다.
@하진우 실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ㅠ 계속되는 리젝과 수정, 논문화 하지 못한 연구들이 쌓여가는.. 지금도 작업 중인 논문이 하나 있는데 자꾸 마음 속에서 스스로 리젝을 내리다보니 턱 하니 막혀있네요. 훈련을 하면 나아진다고들 하는데, 언제쯤 훈련이 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한 편은 이미 억셉되셨군요! 축하합니다ㅎㅎ 분명 다른 한 편도 잘 정착할 겁니다!
@몬스 몬스님 논문 꾸준히 내시는 것 보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프리프린트는 데스크 리젝 한 번 당했고, 수정해서 일단 학위논문 낸 다음 연구윤리 존중 범위 내에서 논문 둘로 나눴어요. 한 편은 SCOPUS급 저널에 억셉, 출판 기다리는 중이고 다른 것은 SCIE Q1 저널에 아직 Under Review 중이네요ㅠ
@하진우 오래간만입니다. 잘지내시나요~? 논문이 한 번 표류하기 시작하면 참 싱숭생숭하죠.. 별별 생각이 다 드는..ㅠㅠ 기다리신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래봅니다!
@몬스@몬스 님 오래간만에 댓글 남겨보아요. 흥미로운 논문 내용 잘 봤습니다. 제 논문은 아직도 심사중ㅠㅠ
@악담 링크! 저도 링크의 저자인 바라바시를 참 좋아합니다. 네트워크 과학에 입문한 계기도 그의 논문을 통해서 였어요ㅎㅎ
이 글 읽으니 문득 오래 전에 읽은 책이 생각나네요. 링크 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흥미진진했습니다.
@최서우 오 실제로도 모델을 생각할 때 나온 내용이었어요! 파티에 가도 인기있는 사람은 너무 바쁘니 그 사람과 아는 사람 정도와 교류한다던가.. 조금 다른 예지만 비싼 명품 가방은 못 사니 명함지갑 정도만 산다던가... 물리적이거나 비용적인 부담 내지는 포화상태가 한 다리 건너 연결을 만드는 요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허브와 연결되지 않은 그런 선택들이 허브를 더 큰 허브로 만들고 계층화 된 사회 구조로 이어진다고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꽤 흥미로운 모델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윤신영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룩소 프로젝트도 흥미롭게 보고있어요. 유명인들과 얽히게 되면 얼룩소 또한 매럭(혹은 어그로)가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좋은 마중물이 되어 내생적인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JACK alooker 스몰월드 말씀이시군요! 임의로 형성되는 네트워크에서도 나타나지만, 허브가 있는 네트워크에서는 더욱 좁아지죠.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연결되는 게 참 흥미로워요. 얼룩소에도 그런 분들이 계셨고..지금도 계시죠..!
@실컷 지수동류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제마음대로 끼리끼리 지수라고 적어봤습니다..ㅎㅎ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만든 네트워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읽으니 문득 오래 전에 읽은 책이 생각나네요. 링크 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진우 실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ㅠ 계속되는 리젝과 수정, 논문화 하지 못한 연구들이 쌓여가는.. 지금도 작업 중인 논문이 하나 있는데 자꾸 마음 속에서 스스로 리젝을 내리다보니 턱 하니 막혀있네요. 훈련을 하면 나아진다고들 하는데, 언제쯤 훈련이 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한 편은 이미 억셉되셨군요! 축하합니다ㅎㅎ 분명 다른 한 편도 잘 정착할 겁니다!
@몬스 몬스님 논문 꾸준히 내시는 것 보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프리프린트는 데스크 리젝 한 번 당했고, 수정해서 일단 학위논문 낸 다음 연구윤리 존중 범위 내에서 논문 둘로 나눴어요. 한 편은 SCOPUS급 저널에 억셉, 출판 기다리는 중이고 다른 것은 SCIE Q1 저널에 아직 Under Review 중이네요ㅠ
@하진우 오래간만입니다. 잘지내시나요~? 논문이 한 번 표류하기 시작하면 참 싱숭생숭하죠.. 별별 생각이 다 드는..ㅠㅠ 기다리신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래봅니다!
@몬스@몬스 님 오래간만에 댓글 남겨보아요. 흥미로운 논문 내용 잘 봤습니다. 제 논문은 아직도 심사중ㅠㅠ
@윤신영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룩소 프로젝트도 흥미롭게 보고있어요. 유명인들과 얽히게 되면 얼룩소 또한 매럭(혹은 어그로)가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좋은 마중물이 되어 내생적인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JACK alooker 스몰월드 말씀이시군요! 임의로 형성되는 네트워크에서도 나타나지만, 허브가 있는 네트워크에서는 더욱 좁아지죠.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연결되는 게 참 흥미로워요. 얼룩소에도 그런 분들이 계셨고..지금도 계시죠..!
@실컷 지수동류성이라고도 부르는데.. 제마음대로 끼리끼리 지수라고 적어봤습니다..ㅎㅎ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만든 네트워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끼리끼리지수라는 표현이 재밌고 네트웍의 구조나 성장 에 대한 이해가 쉽게되는것같아요. 유명인과의 친구는 어차피 가능성이 희박하니 한다리건너 간접관계선호가 될수밖에 없지않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논문 쓰셨군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직접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아주 흥미롭네요! 유명인 대신 한 다리 건너 간접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오히려 더 크고 계층적인 중심 허브를 성장시킨다니 특이하네요. 지금 저희 프로젝트가 유명인 데려와 직접 질문을 받게 하는 건데, 언제 이 연구와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논문도 더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