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혜
2023/12/14
김은덕, 백종민 작가
김은덕, 백종민 작가를 알게 된 건 이들의 첫 책 『한 달에 한 도시』 때문이었어요. 당시 저는 잡지사를 다니다 서점에서 인터뷰하는 기자로 일하고 있을 때였죠. 출판사들은 신간이 나오면 인터넷서점 MD 미팅을 하러 옵니다. MD를 만나고 시간이 남으면(?) 또는 인터뷰 제안을 하고 싶으면 기자와 만나기도 하죠.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미팅을 하자고 해서 미팅 룸으로 갔죠. 대부분 마케터가 또는 편집자가 같이 오는데 오늘은 저자도 함께 왔다고 합니다. 김은덕, 백종민 작가는 첫 만남에서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를 작가라고 부르지 마세요.” 
 
출판사들은 저자들에게 보통 작가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원래 직장인이었던 두 사람은 책을 썼다고 ‘작가’로 바로 불리는 게 어색했나 봅니다. 저는 본업이 별도로 있는 사람들에게는 “저자님”이라는 호칭을 주로 썼는데요. 저 역시 조금 특수한(?) 환경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기자님”이라고 불리는 게 별로였던 지라, “아 그렇게 하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과 저는 “~씨”라는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기로 했으나, 저는 “~씨”가 영 어색해서 “~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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