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어요] 무언가 본다는 것에 대하여 <빛나는> 리뷰

김태웅
김태웅 · 영화와 시나리오와 카메라를 쓰는 사람
2024/03/24

국내에는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로 알려진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이 적게나마 어렵게 아직 상영 중입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다룬다면 <빛나는>은 딱히 멜로라는 장르라고 규정하기엔 모호한 지점이 있습니다. 아마 가와세 나오미 감독 특유의 시각이 많이 반영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미사코(미사키 아야메)는 배리어 프리 영화(시각 장애인을 위해 소설을 읽듯 목소리 더빙이 들어간 영화)에 직접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더빙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미사코는 아내를 잃고 좌절한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작업하고 있죠. 이런 미사코의 작업은 실제 시각장애인들에게 여러 번 감수를 받습니다. 일종의 리허설처럼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퇴고하기를 반복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사가 진행되고 시력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전직 사진작가 나카모리(나가세 마사토시)는 형편없다며 미사코의 더빙을 비판합니다.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점차 알아가며 뜻하지 않은 사건들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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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아무개. 영화와 시나리오로 꿈을 꾸고 사진과 영상으로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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