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재판소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3/06
제가 쓴 책 중에는  <엄마아빠재판소>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이들이 잘못한 엄마아빠를 재판하는 판타지 동화이지요.
저는 어릴 때 부모의 부부싸움과 아빠의 알콜중독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동화책들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 왠지 쓸쓸하고 서운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나만 그런가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커서 가능하면 꼭 불행한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오는 동화를 쓰고 싶었는데 이루어져서 참 기뻤습니다.

그뒤로도 저는 아이들의 상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물리적 상처보다 부모의 정서적 학대나 언어폭력에 대해 쓰고 싶었고 썼습니다. 그렇게 쓴 단편동화들을 출판사에 많이 투고해봤지만 부모가 안 좋게 그려지는게 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답니다. 그런 부모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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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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