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도곤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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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06/16
 다들 안녕, 저는 여전히 요양 중인 던던 씨에요. 한 번 멎었던 심장은 다행히 도곤 도곤 잘 뛰어주고 있어요. 아직 규칙적으로 뛰는 수준은 아니지만 심장이 멎거나 과하게 빨리 뛰거나 하진 않아 조금 안심을 하고 있어요. 그 사이 친구들이 와서 밥도 챙겨주고 여러 모로 돌봐줘서 저는 무사히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잘 챙기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잘 챙겨먹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제가 브로콜리를 좋아하는데 브로콜리 볶음이나 스프 등을 해 먹으며 몸보신을 하고 있답니다. 이번에 두유메이커를 구했는데 스프도 만들 수 있대서 이걸로 브로콜리 스프를 해 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오늘은 분리수거도 하고 불어터져 아직 찢어진 풍선같은 발도 씻고 (소독도 했어요!) 이불 빨래도 했어요. 좀 개운한 기분을 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물론 세탁은 세탁기가 해 주는 거고 분리수거도 밖에 내놓기만 하면 되는 거고 발 소독이 좀 까다롭긴 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한 것 같아요. 워낙 상처가 많이 나다 보니 드레싱 정도는 익숙하거든요. 필요한 연고나 소독제도 다 구비되어 있어서 어지간한 상처는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처치가 가능하답니다.

일반인 집에 수십가지 의약품과 의료기구가 준비되어 있는게 어이가 없지만 있으면 다 쓰더라구요. 특히 소독제나 거즈, 찰과상 연고나 감염방지연고, 화상연고 등은 정말 자주 써서 필수품이랍니다. 그만큼 많이 다친다는 뜻이겠지만 어쩔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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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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