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4/06/27
비빔밥을 처음 접하는 독일동료들은 음식을 앞에 놓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일단 밥 위에 올려진 형형색색의 비주얼에 감탄하면서 "이건 절대 먹을 수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빔장과 함께 밥 비비는 방법을 보여주면, "왜 각각의 맛이 다른데 이걸 (무식하게) 한꺼번에 다 섞어 버리느냐?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면서 밥 위에 올려진 야채를 하나씩 비빔장에 찍어 먹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요. 
" 한국음식을 먹을거면 일단은 한국식으로 먹어 봐야지~"라고 달래봐도 처음에는 이렇게 되지도 않을 고집을 부립니다. 지들이 아무리 그래도 결국에는 제대로 비벼서 먹게 되죠. 

각각의 서로 다른 재료들이 잘 섞여 다양하면서도 종합적인 맛을 밥풀 튀며 나름 분석하고 비평과 평가도 하지만, 입가에 비빔장이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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