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본 시모노세키 터널을 건너 (3) : 네타로의 전설, 아사역

김석희
김석희 인증된 계정 · 아티스트, 번역가, 연구자
2024/02/02

시모노세키(下関)에서 하기( 萩)로 가는 도중에 뜻하지 않게(※) 시간이 비어 아사역(厚狭駅)이라는 작은 역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신칸센이 서는 곳)에서 잠깐 쉬었다. 환승까지 한 시간 정도, 막간을 이용하여 편의점 맥주를 마셨다. 햇살이 너무나 따사로와서 기온을 확인하니 영상 13도였다. 두터운 셔츠 하나만 입었는데 춥지 않았다.

역 앞에는 네타로(寝太郎)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네타로는 일본 민속설화 속의 인물로 3년동안 잠만 자다 일어나 갑자기 대공사를 한다든가, 뭔가 큰일을 이루는 존재로, 일본 설화계의 프레드릭(잠잠이)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하기까지 가는 기차를 탔는데 세상에나~한 량짜리 기차다. 나는 한 량짜리 버스만한 기차를 타고 하기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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