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06
어릴 때,  남자애들이나 제 남동생도  큰 잠자리를 잡아 다리에 실을 묶어 빙빙 돌리면 이성의 잠자리가 짝짓기를 하려고 달라붙곤 했죠.
그렇게 유인해서 여러마리를 잡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여러마리를 잡을 이유가 있었을까. 메뚜기처럼 식용할 것도 아닌데 그저 잡는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잠자리가 너무 애처럽기만 했었구죠.
요샌 잠자리 보기도 힘들더라구요. 오히려 나비는 호랑나비 등 제법 보이던데 잠자리는 언제 봤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가을이 되면 빨간 고추잠자리가 셀 수도 없이 날아다니곤 했는데 여기는 너무 높아 못 올라 오는걸까요.
유독 큰 잠자리를 경상도에선 '부리~이' 라고 했는데 아마 장수잠자리나 왕잠자리가 원래 이름인가 봅니다. 그 밖에 물잠자리, 실잠자리 등은 익히 아는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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