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유호 쿠오스마넨의 << 6번 칸 >> 은 작년 3월 정동 시네마떼끄에서 보았다(상업 극장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는데 시네마떼끄에서도 동시 상영되어서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절반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니까). 사전 정보 없는 상태에서 본 영화여서 처음에는 고어 영화로 유명한 << 호스텔 >> 의 아류인 줄 알았다. 웬걸, << 비포선라이즈 >> 에 가까운 로맨스 영화였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가 어른들의 로맨스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성장 영화로 읽혔다. 이 영화는 << 비포선라이즈 >>보다는 << 보이후드 >> 혹은 << 400번의 구타 >> 에 가깝다고나 할까 ?
러시아로 유학 온 핀란드 여자는 독립적이지도 않고 자립적이지도 않다. 첫 장면은 동성 애인의 집에서 벌어지는 사교 모임 장면인데 핀란드 여자는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다. 어색한 미소만 남길 뿐 겉돈다. 영화에서는 동성 애인으로 중년의 문학 교수가 등장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는 핀란드 여자의 유사 엄마 역할( 혹은 대리자)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다. 핀란드 여자는...
ㅎㅎㅎㅎ 한국영화, 할리우드도 가끔 볼만한 좋은 작품은 있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유럽 영화들 중에 재미난 전개하는 영화가 확실히 많긴 하죠 ㅎㅎㅎ
@서형우 그렇죠. 모든 서사는 기본적으로 성장의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죠. 보세요. 영화 확실히 좋습니다. 요즘은 저는 헐리우드 영화 잘 안 봅니다. 질렸다고나 할까. 유럽 영화들이 작품성이 좋아요.
모든 종류의 내밀한 관계는 성장을 담보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 끌리는군요. ㅎㅎㅎ 작년에서부터인가, 겨우 제 안의 의존성 성격을 끊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 더 많이 궁금해지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