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문장 전략 -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김휘빈
김휘빈 · 웹소설 작가. 평론, 강연 등 활동.
2023/03/10
*당 포스트는 2017년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발간 기념으로 게시하였던 포스팅을 재게시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발간한 서적으로 현재와 상황이 다른 것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다룬 서적이며, 본 게시글은 현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웹소설은 시선의 흐름이 다르다

‘문장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기존의 소설 창작에 익숙한 사람들이 웹소설을 쓸 때 가장 헤매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문장은 이야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웹소설이라는 포맷에서 선호받는 문장이 있다. 

인터넷 소설, 웹소설이란 결국 ‘제공되는 곳’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용어다.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웹이란 문서를 읽기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다. 

웹소설 플랫폼의 경우는 기본적으로는 스크롤 뷰, 즉 스크롤을 내려서 읽는 형식을 지원한다. 페이지 뷰를 지원하는 곳도 많지만 생각 외로 페이지 뷰를 쓰는 유저들은 많지 않다. 

그럼 보자. 스크롤을 내리며 글을 읽을 때, 독자들의 시선 흐름은 어떤 식일까?



보통 고정된 레이아웃의 서적을 읽을 때 우리는 왼쪽 이미지처럼 우측에서 좌측, 위에서 아래라는 형식을 반복하며 지그재그 방향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러나 스크롤을 내리며 읽을 때 상당수는 특정 지점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읽는다.

화면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다시 읽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실제 화면으로 텍스트를 소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 패턴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서적은 왼쪽처럼 읽지만, 웹페이지는 오른쪽처럼 읽는 ‘방법’을 이미 습득한 상태다.

스크롤 뷰로 문서를 볼 때 움직이는 것은 시선이 아니라 텍스트다. 텍스트 서너 줄 정도의 시야를 확보하고 시야 안으로 새로 들어오는 텍스트를 읽는 것이다. 

보통 이 시야는 중앙이나 하단에 위치하는데, 일단 상단은 읽기 힘든 문제도 있거니와 맨 끝 부분만 읽음으로서 읽은 부분과 안 읽은 부분을 구분하기도 한다. 화면과 유동적 레이아웃의 가독성 때문에 정해진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소통 그런거 관심 없습니다. 웹소설 작가. 실질적 파이어족. 흩어졌던 데이터 모아놓기 중. 웹소설 관련 시장 상황, 보고 느낀 것이 주. 여기 적힌 내용은 개인적 의견입니다.
16
팔로워 2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