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꿈
2023/12/27
바다 꿈
김영우
검은 옷 내가
부두 위에 서서,
꿈인 내게 보여지고 있었다.
검은 옷인
나는,
바다 뱀 시체들이,
살색일 배를
아래로 떠올라,
검정, 노랑, 빨강
굵은 줄무늬 등
수평선까지 꽃 피운
풍경 보고 있었다.
연녹색 저 바다에 빠지면,
방사능 같은 색깔에
죽을 거라 생각하는 내가,
죽은 바다를 보며,
바다가 죽었다,
생각하고 있었다.
표면장력 없을 물.
진정 바다가 죽었다면
저런 모습일 거라,
꿈 깨서 꿈 밖인 나도
꿈 밖에서, 내가 꿈인 꿈을 보며
꿈 속 내 생각에 동의하고 있었다.
꿈 밖에 나는
꿈을
보고,
꿈은 나인데,
내가 꿈인 내가 또
꿈 속 나를 보다니,
꿈 속 나는 죽은 바다
바라보며,
회색이라야
이 모든 시야를
설명할, 하늘
볼 수 없었다.
대기가 잿빛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