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생일 by 아들둘엄마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3/13

결혼하고 첫 생일. 아니 남편을 만나고 첫 생일. 남편은 알지 못했다( 선 본 지 한 달반 만에 결혼했다. 이런 미친...) 투정부리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두 번째 생일.... 첫 번째도 몰랐는데 알턱이 있나. 기대하면 실망이 따르는 법. 나는 내 생일상을 내가 차리기로 했다. 미역국 끓이고 잡채 만들고 불고기 굽고... 마주앙도 한병 샀다. 참고로 마주앙은 남편이 좋아하는 국산 백포도주고 나는 술을 입에도 못댄다. 남편이 깜짝 놀라며 오늘 누구 생일이야? 했고 나는 차분하게 내 생일이에요 했다. 남편은 미안해서 쩔쩔매며 담부턴 안 잊을께 했다. 그렇지만 이미 나는 눈치챘다. 나 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생일도 기념일도 기억하고 챙기는 DNA가 그사람에게는 없다는것을.. 그런 사람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고 연연해 한다면 나만 손해 아닌가. 그렇다면 OK. 내 생일은 내가 챙긴다. 앞으로도 쭉~~ 나는 쿨한 여자니까...

아들둘엄마 · 아들둘 직딩에 영어공부하는 엄마입니다

2022/03/14

답글: 생일

생활/사건사고+1

생일 축하드려요... 저 읽으면서 내내 끝은 분명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신나서 봤는데 ㅠㅠ
여기서 대신 축하드립니다 ^^ 음... 그냥 개인적인 의견인데 .... 생일 며칠전부터 생일이라고 귀뜸을 주시는건 어때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실까요?? 남편분한테는 자존심 안세우셔도 될듯해서요...
참고로 전 생일 한 일주일전부터 신랑에게 내 생일날 뭐 해줄거야?? 라는 식으로 물어봐요 ㅋㅋㅋ 뭐 그렇다고 거창하게 파티를 하거나 그런건 없지만 그래도 나름 그렇게 귀뜸을 하면 뭐라도 신경을 쓰려고 하는것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