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김재경 인증된 계정 · Active Researcher
2022/05/23
글을 쓰기에 앞서 우선, 직접 팔로우업하기 어려운 해외의 대선 사례를 입체적으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미얀마를 팔로우업하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요새는 해외 사례를 잘 소개해줌에도, 직접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소식을 접하기 어렵거든요. 민주주의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얼룩커이자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드는 몇 가지 생각을 풀어 보고자 합니다.


1. 독재자의 아들의 당선..? 어디서 봤던 모습인데..?

박근혜 사진. https://ko.wikipedia.org/wiki/%EB%B0%95%EA%B7%BC%ED%98%9C

보자마자 들 수밖에 없던 생각은, 한국에서 헌정 최초로 탄핵 소추 및 심판을 거쳐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입니다. 필리핀에서 당선된 봉봉 마르코스와 같이, 아버지가 독재자이며, 적법한 선거를 통해 대통령직에 앉게 되었기에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직후 관련 내용을 서술하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내용은 선거 조작보다도 이후 국정 운영의 문제에 치중해 있기에, 선거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보겠습니다.

V-Dem 필리핀 한국 선거민주주의 지표. 1950 - 2021.

제가 기존 [한국은 민주적인가?]글에서 작성하였듯이,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김영삼 정부 시기까지 후퇴하였고(붉은 선), 촛불혁명과 탄핵을 거치며 회복하였습니다. 그래프를 최신화하는 김에 살펴보니 한국의 경우는 2020년과 2021년 선거민주주의 지표는 점수가 아예 같군요. 그래프로 비교하며 보시라고 필리핀(파란 선)의 선거민주주의 지표까지 같이 가져 왔습니다.

서준수님의 본문에서 필리핀 사람들이 아버지 마르코스의 시절에 향수를 느꼈다면, 한국에서는 박정희 시절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박근혜의 당선에 기여를 하기도 했죠. 박근혜가 탄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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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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