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수용과 관련된 읽기와 듣기는 마음을 위한 것과 지식을 위한 것으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면 김 첨지의 불안함과 슬픔에 공감하며 마음이 움직이면서도 그 당시의 생활상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됩니다.)
저는 마음을 위해서는 주로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매체를 보기 때문에, 여기서는 주로 지식을 위한 책읽기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그림에 모두 정리가 되어 있는데요, 우리의 세상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이 있을 때, 그 책의 내용을 수용하면서도 다른 시스템과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를 항상 비판적으로 고민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