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이웃사촌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직을 한 남편 때문에 우리는 꽤 오래 주말부부를 하다 합쳤다. 연애 시절부터 장거리 연애를 했기에 함께 사는 것이 신혼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외곽으로 집을 지으며 그나마 만든 관계들은 또 다시 멀어졌다. 새로운 곳에서의 정착은 외롭고 힘들었다.
이제는 상처를 받기도하고 , 걸러지며 깊어진 나만의 인간 관계들을 만들었다.
양가 부모님, 형제 자매들은 모두 바쁘고 먼 곳에 있어 자주 보지 못한다.
다행히 남편과 아이들 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 중 하나가 지나가는 길에 초인종을 눌렀다.
무심하게 몇가지를 던져 주고 커피 마시고 가란 말을 뒤로 하고 가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