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포칼립토>는 제국주의 미화 영화인가?

동화
동화 · 인문학 전공자의 문화예술 감상평
2023/01/02
네이버 영화, 포스터




 “거대 문명은 외세에 정복당하기 전 이미 내부로부터 붕괴되었다.
(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 월 듀런트(W. Durant) 


 이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먼저 들었는가? 
문명은 그 자체로 완전하지 않았고 이미 붕괴될 운명에 놓여있었다?
영화 개봉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와 비판을 받았다.

미국 백인 감독이 다룬 아메리카 마야 문명을 다룬 영화, 아포칼립토.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제국주의적 시각이 침범하지 않았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됐다.
아포칼립토는 정말 제국주의 미화 영화가 맞는가?

1. 
영화는 주인공 표범발의 일행이 사냥을 나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상적인 생활 속 다른 부족이 피신하는 모습을 접하게 되고, 표범발의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에 표범발의 아버지는 두려움은 병이기에 전염되어선 안 되며, 두려움을 갖지 말고 마음의 평안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범발의 마음에 이미 전염된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축제 장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짐승들이 다가와 말했어. “네가 슬퍼하면 우리도 슬퍼. 원하는 걸 말하면 뭐든 들어줄게” 인간은 말했지. “좋은 눈을 갖고 싶어” 독수리가 말했어. “내 눈을 줄게” 남잔 또 말했어. “강해지고 싶어” 표범이 대답했어. “내 강한 힘을 줄게” 인간은 또 말했지. “땅의 비밀을 알고 싶어” 뱀이 대답했어. “내가 비밀을 보여줄게” 모든 동물이 선물을 줬지. 인간은 선물을 다 받은 뒤에 떠났어.그러자 올빼미가 말했지. “인간은 모든 걸 알고 모든 걸 갖게 됐어. 갑자기 난 두려워져” 사슴이 말했어. “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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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시선에서 문화예술을 감상합니다. 역사 전공자로, "근대 오키나와 정체성 갈등", "공정무역의 한계", "17세기 영국의 지식인, 로크의 이중성" 등의 글을 쓰며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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