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16
발목 잡는 얼룩소
아침에 잠에서 깨는 순간, 채 떨어지지도 않는 눈을 손등으로 부비며 얼룩소에 접속을 한다 빨간종이 눈에 들어오면 일순간 나의 아침은 환희로 물든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나는 환희에 취한 채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거의 매일을 웃음 지으며 시작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비교적 일찍 얼룩소를 접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집안일 하는 짬짬이 얼룩소에 들어온다. 가 아니고 얼룩소 하는 짬짬이 집안일을 대충 해치우고 있다. 가 맞는 말이다 그렇게 종일을 보내다가 밤 9시가 되면 칼 같이 얼룩소를 접는다 그러니 밤에 들어 온 댓글은 아침에야 확인할 수 밖에...  덕분에 거의 매일 아침을 웃으며 맞이 하게 된 것이다.  이런 패턴을 갖게 된 이유는 단순히 내 눈이 협조를 안 하기 때문이다 9시가 되면 더 이상 컴푸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신경 써서 글을 읽기가 견딜 수 없이 피곤해진다 물론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밤 12시가 됐던 새벽 두 세시 라도 잠이 깨면...
Olive tree
Olive tree · 나무와 숲. 올리브를 좋아하는 사람
2022/09/16
프로 얼룩커
생활/사건사고
진영님의 담백하면서도 유머스러운 글을 잘 읽었습니다. 하루의 일상을 얼룩소와 함께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발목 잡는 얼룩소가 아니라 이미 프로 얼룩커시네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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