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2/15

짐 정리하다가 중학교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필사한 것을 봤다. 
좋아하는 문구를 베껴 썼는데… 양이 꽤 많다. 
읽는데 다시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북으로 사서 바로 읽는데 다시 중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스칼렛 오하라는 그리 미인은 아니었다’로 시작하는 문구는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한다. 
10대 시절 힘들면 항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또 읽었다. 
스칼렛의 강인함이 좋았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그녀가 멋있었다. 
남 눈치 안 보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 사는 것이 부럽고 나도 그러고 싶었다.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래트 버틀러가 멋있었다. 
지금도 나는 그녀처럼 살고 싶다. 
얼마나 그녀를 닮았는지 모르지만 10대 시절 필사를 하면서 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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