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표준어는 더 이상 표준어가 아니다?!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3/12/21
인문학 연구자이기에 '글을 쓰는 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작가 수준의 글재주는 없지만요. 글쓰기는 늘 어렵습니다. 머리속의 생각을 글자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타고난 글재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읽고/쓰고/고치기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잘 읽히고, 재밌는 글을 쓰기는 어려운 법이죠.

글쓰기의 난이도를 올리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올바른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자신만 보는 글이나 친구들과 SNS에서 쓰는 글은 오타, 비문, 비표준어, 비속어 사용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대화 상대 나름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https://m.cafe.daum.net/dotax/Elgq/1851841?q
  • 표준어는 누가 정하나?

어쨌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잘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그 기준이 되는 말이 표준어입니다. 무엇이 표준어인가도 문제입니다. 우리의 표준어 규정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습니다. 참 애매한 규정입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은 또 누구일까요?

'어뤤지'를 먹거나 혹은 'I am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할까요? '이 문제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혹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일까요? '유도리' 있게 '와사비'와 '짬뽕'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는 '곤조' 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빵'이나 '이빠이', '시다', 그리고 '낭만', '대하', '축제', '입구' 같은 말이 일본에서 온 말이니 쓰지 말자고 주장하는 사람일까요? 적어도 '기모띠'를 외치며 '킹갓제너럴' 아이돌에 '덕질'하는 10대는 아닐 겁니다.

현실에서는 표준어와 비표준어를 구분해 주는 '국립국어원' 같은 기관이 아마도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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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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