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어 수업’이 놓친 두 가지 비밀
영화를 위해 새로운 언어가 창조되는 경우가 있다. ‘아바타’의 외계종족 나비족이 쓰는 나비어나 ‘컨택트’의 외계어인 헵타포드어의 원형 문자처럼 주로 SF영화의 산물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딤 피얼먼 감독의 영화 ‘페르시아어 수업’은 SF영화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 치하 프랑스에 있던 유대인수용소를 무대로 한 사실적 영화다. 그럼에도 새롭게 창조된 언어가 등장한다.
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딱 두 명뿐이다. 페르시아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독일군 대위 코흐(라르스 아이딩어 분)와 살아남기 위해 자신도 전혀 모르는 페르시아어를 가르쳐야 하는 유대인 질(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