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어느 젋은 연출가가 쓴 '왜 극장인가?'
Warum Theater? 

° 극장에서는 핸드폰을 끈다.

° 극장에서는 일상과 다른 호흡소리를 듣는다.

° 극장에서는 호흡을 함께 참는다.

° 함께 고요하다.

° 함께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

°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기 쉽다.

° 극장에서는 나와 상관없는 무언가로 눈물도 흘린다.

° 극장 안에서 나는 외롭지 않다.

° 누구도 극장을 혼자서 만들 수 없다.

° 극장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앉아있다.

° 밖에서는 서로 물어뜯는 사람들도 무대 위에서는 같이 서 있다.

° 모든 극장은 공연할 수 있다.

° 극장공연은 오디션이 아닌 공동작업이다. 

° 여러 가지 다양한 다른 역을 연기해도 결국에는 자신만의 고유한 역할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