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3/09/25
전에 봤던 공연인데...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들...


백조의 호수, 전에 봤던 공연인데 왜 낯설까?

아주 오랜만에 발레공연을 봤다. "백조의 호수", 본 적이 있는 작품이라 여겼는데, 공연이 낯설어 당황했다. 발레리나 절친이 표를 2장이나 준 덕에 지인과 함께 공연을 봤다. 지인이 공연 전 스파클링 와인에 저녁을 샀다. 너무 잘 먹었던 탓일까? 1막 후반부에 지루했던 백조들의 군무에서 한동안 졸았다. 부끄럽다 싶었는데, 내 옆자리 관객이 단잠을 자고 있어 위안이 되었다. 

공연 시작 전, 지인이 백조의 호수 줄거리를 물었는데 당황했다. 백조의 호수 이야기를 알고는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정도는 아니었던 걸 깨달았다. 게다가 공연이 내가 알던 이야기완 다르게 전개되었다. 2, 3막은 졸지 않고 관람했는데, 문득 떠오른 장면들과 매우 달랐다. 절친이 춤추는 내내 날갯짓을 하느라 팔뚝살이 빠질 정도라던 주인공의 날갯짓이 별로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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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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