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일기] 안녕하세요, 달리기입니다.
2023/06/19
달리기는 어쩌면 달리기 전부터 달리기를 마칠 때까지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연료 삼아 지속하는 행위 예술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 베이글 반쪽, 바나나 반쪽과 커피를 섭취, 한밤중과 다름없이 깜깜한 그 새벽에 집을 나서, 차로 한 시간을 달린 후 주차, 주차장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 지점에 도착하면서 겪는, 끊임없이 연결된 이동의 신체적 피로와 그에 반해 점점 고양되기만 할 뿐인 정신의 관계를 나에게, 셔틀버스를 가득 채운 다른 러너들의 존재를 서로에게, 뭐 굳이 이해시킬 필요는 없겠네요.
내가 가본 모든 마라톤 대회에서는 출발하기 전에 미국 국가를 쩌렁쩌렁 컴퓨터로 틀거나, 누군가 마이크를 들고 서서 부르곤 했다. 그때마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 오래된 이방인으로 국민, 주권, 국가의 구체성을 그 자리에 모인 사람수나 그들의 생김새로 엿볼 ...
내가 가본 모든 마라톤 대회에서는 출발하기 전에 미국 국가를 쩌렁쩌렁 컴퓨터로 틀거나, 누군가 마이크를 들고 서서 부르곤 했다. 그때마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 오래된 이방인으로 국민, 주권, 국가의 구체성을 그 자리에 모인 사람수나 그들의 생김새로 엿볼 ...
@살구꽃 네, 맞아요.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둘 다 좋아요.
달리기,글쓰기 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살구꽃 네, 맞아요.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둘 다 좋아요.
달리기,글쓰기 여정도 비슷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