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개짓과 내 고개짓

김영우
김영우 · 페이스북 활동 중.
2024/02/14

고양이 고개짓과 내 고개짓

김영우
 

고양이 할머니 길,
저기 그 담장.
청색 철지붕에서,
외길로, 내려가는,
위험한 곳. 

저 가파른, 길에는,
경사가, 허공이다.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고양이의 걸음,
이, 아니라, 고양이,
길임을 알았다. 

나는, 고양이 고개짓을,
피하며, 고양이 고개짓을,
보고, 고양이, 고개짓과
겹치지 않는, 내게, 당연한
짓을, 한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고양이 고갯길과,
내 고갯길이, 겹칠 수
없다. 

고양이 밥과,
내 밥이, 달라서다. 

비슷한 것들이,
비슷하다고, 

겹친다면, 

그런 겹침은, 

고양이와 나의,
다름일 수 밖에 없다. 

교만. 

내가 오늘,
찍은, 걸음,
수이지만, 

갯수, 라고, 

부를 수 없는, 

고양이, 걸음은, 

어느새, 회색
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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