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정명훈 그리고 스머프 - 각인된 추억 속의 음악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 일하고 음악 듣고 글을 씁니다.
2023/03/06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정명훈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드레스덴 슈타츠 카펠레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이미 흥행 보증수표였다. 체감상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티켓 가격에도 많은 사람들이 '피케팅'에 열을 올렸고 나도 마침내 근근이 한 장을 손에 쥘 수 있었다. 
SNS를 둘러보니 온 가족이 각자 티켓팅을 해서 성공한 사례, 친구들끼리 모여서 티켓팅을 한 사례 등이 눈에 띈다. 하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얼마나 열정을 바치는지 그 과정에서 얻는 기쁨도 이미 공연의 일부인 것이다.     

친숙한 프로그램을 예습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이 나를 감싸고 공연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갔다. 공연 당일의 롯데 콘서트홀은 만석이었고 조성진의 팬들로 가득 찼다. 조성진은 역시 조성진이었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https://youtu.be/3CRg3fQNUhk
다만 오보에와의 합이 살짝 흔들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2악장이 살짝 아쉬웠다. 앙코르인 헨델의 사라방드는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2부에서 들려준 슈베르트의 미완성은 정말 좋았고 앙코르인 브람스 심포니 3번 3악장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현악기군은 너무 훌륭했고, 관악기 솔로들의 기량도 각각 아주 좋았다. 베버의 마...
젠남
젠남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음악 애호가입니다. 에세이 <곤란할 땐 옆집 언니>의 저자이며 국악, 클래식,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다니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39
팔로워 1.5K
팔로잉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