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목판본 각수의 멋과 실수, 피휘의 진실 게임
《삼국사기》(1145)의 목판본 정덕본(1512) 원문을 번역문과 대조를 해볼 때가 있다. 거의 맞다. 학자들 사이에서 드물게 견해 차이로 이견이 보이는 경우는 누가 맞는지 원문을 확인해 본다.
《삼국사기》에 '경덕왕景德王'이 원문에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에 '경덕왕'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 중복으로 원문 이미지가 없는 것, 편집자가 뽑은 제목에만 있는 '경덕왕'도 있다.
《삼국사기》에 '경덕왕景德王'이 원문에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에 '경덕왕'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 중복으로 원문 이미지가 없는 것, 편집자가 뽑은 제목에만 있는 '경덕왕'도 있다.
목판본 정덕본(1512) 원문 이미지를 전수조사해보면 '경덕왕景德王'의 '景'이 목판본의 특징상 다 똑같지 않다. 대개 '景'으로 새기지만 京 윗부분에서 旦으로 새기는 경우도 且로 새기는 경우도 있다. 長 윗부분처럼 새긴 글자도 있다. 학자들은 '경덕왕景德王' 글자에 변형이 보여도 문맥상으로 보아 '경덕왕景德王'으로 읽기에 한결같이 이견이 없다. 당시 왕 이름으로는 '경덕왕景德王'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곡(한편 서(西)라고 쓴다.)현海曲縣은 본래 고구려高句麗 파차현波且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삼국사기》 제35.
《삼국사기》 지리지 지명에서 '차且'로 쓰인 '단旦'에서는 문맥을 중시하는 연구자는 '단旦'으로, 자형에 치중하는 연구자는 '차且'로 읽었다.
이에 대해 정문연측은 “波旦縣”으로 판독하였지만(정구복 외,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91쪽), 근거가 없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정덕본에 쓰여진대로 “且”로 교감 주해한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
문맥이 근거이고 또 근거가 있다.
『삼국사기』에 ‘阿旦城’의 ‘旦’자가 ‘且’자로도 표기되었는데, 조선 태조의 후휘(後諱)가 ‘旦’이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피휘(避諱)로 ‘且’자로 고쳐서 ‘阿且城’이라고 보는 견해가 제시되었다(이병도, 1959, 427쪽).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 재인용.)
바로잡아 본다.
해곡(한편 서西라고 쓴다.)현海曲縣은 본래 고구려高句麗 파단현波旦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삼국사기》 제35.
각주에 파단현波旦縣을 정덕본(1512)에서는 조선 태조의 피휘 때문에 파차현波且縣으로 새겼음을 밝혀 지명 연구가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해보인다.
고지명에서 '곡曲', '서西', '단旦'은 '큰 대大'의 뜻으로 쓰인다. 고대인의 생활상에서 '서西'나 '단旦'은 해그림자가 그 시간대에 가장 길다[大].
고지명에서 '곡曲', '서西', '단旦'은 '큰 대大'의 뜻으로 쓰인다. 고대인의 생활상에서 '서西'나 '단旦'은 해그림자가 그 시간대에 가장 길다[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