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나 미주 사람들에 비해 한국사람들은 정부가 개인을 구속하는 조치에 훨씬 더 순응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하는 큐알 체크인이라든지, 수기명부 작성이라든지,  어떤 국가들에서는 상상도할 수 없는 조치인데, 한국인들은 큰 반발도 저항도 없이 정부가 하라고 하면 순순히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 사회가 개인의 자유라는 개념에 너무 둔감하고, 정부 조치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있는 것만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이 무조건 문제점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이런 성향이 많은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역사적,문화적으로 서양인들의 사상과 한국인들의 사상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또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둔감, 정부에 대한 순응이 우리가 눈치채지못한 병폐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의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