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육십세
육십세 ·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2022/07/12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시간이 말처럼 뛰어가는 일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손수레 만큼 늦지도 않은 듯하다.
아침 기온이 점차 올라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눈동자와 뇌수까지 삶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내장까지 태우고 이어 폐에 불을 지른다.

- 아베 코보, 소설 '모래의 여자' 중에서


말처럼 뛰지도 않으면서 손수레처럼 늦지도 않으면서
온몸을 불길로 만들어 놓는 더위.
시원한 바다와 그늘을 그리워하고
그곳을 찾아 다녀오고도 싶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여전히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호흡을 조절합니다.
이 여름, 그래도 건강하게 건너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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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열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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