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러운 계획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04
운동하러 간다고 나서는 남편을 잽싸게 따라 나섰다. 나도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나까지 체육관에 간다는 건 아니다.
나는 절대 체육관에선 운동을 할 수가 없다는 걸 코로나 전에 한 번 따라 가 보고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체육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기구 중에 그 어떤 기구도 나는 해낼 수가 없었다.
누워서 역기 같은 걸 들어 올리는 것도 내가 하면 꿈쩍도 하지 않았고 런닝머신도 힘이 들어 계속해서 걸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계속 같은 위치에서 무턱대고 걷기만 하니 정말 나는 1분도 지속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지겨워서.
허리를 탈탈 털어주는 기구도 너무 힘들고 재미없고  무엇보다 같은 동작을 하염없이 되풀이 한다는 게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나는 각종 기구들을 아주 잠깐씩 맛만 보고 기진맥진해서 두손 두발 다 들고 두 번 다시 체육관 앞에는 얼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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