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20
어버지가 돌아 가신 후. 엄마는 아버지 유품을 대충 정리하셨지만 평소에 즐겨 입으시던 양복 몇 벌은 차마 없애질 못하고 그냥 장롱에 걸어두고 계셨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꿈을 꾸셨는데 아버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양복 입은  모습이셨고   호주머니에서 작은 손묵주를 꺼내 엄마 손에 쥐어주시더랍니다
꿈이 너무 생생했지만 이미 주머니를 다 뒤져 물건을 꺼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답니다
그 후 몇 달 뒤 문득 꿈이 생각난 엄마가 혹시나해서 그 양복 주머니를 뒤져보니 꿈에 본 손묵주가 들어있었습니다
엄마는 놀라서 저를 막 부르시며 꿈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다녀가신  느낌이었고 열심히 기도하라는 계시 같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몇년 전에 천주교에 귀의하셨거든요
그 묵주는 지금 제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2K
팔로워 817
팔로잉 968